버지 라이트(Verge Lite) 스마트워치 1달 사용후기

 

 8월 말 작년(19년)에 제조된 어메이즈핏의 버지 라이트(Verge Lite)의 재고 처분이 시작되었습니다. 쿠폰 사용 시 실 구매가는 35달러 정도로 약 4만원밖에 하지 않아 스마트워치와 밴드류 사이의 제품군 중에서는 최고의 가성비 제품으로 잠시 등극을 했었습니다.

 

 현재는 재고가 품절되어 할인판매는 진행되지 않아 원래 가격인 70불 정도로 판매가 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1달간 사용을 해보면서 느낀 점들을 이번 포스팅에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제품의 자세한 기능 설명보다는 어떤 부분이 좋으며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미밴드를 대체할 버지 라이트?

 

 

 버지 라이트는 애매한 위치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워치라고 하기에는 살짝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간단한 스마트 밴드의 제품도 아니기 때문이에요. 버지 라이트의 성능과 가격만 놓고 보자면 미밴드,Haylou워치<버지 라이트<GTR,GTS 정도에 위치하는 제품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버지 라이트는 미밴드에 있는 기능들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어 기본적인 걸음수, 심박수, 스포츠 기능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간단한 알림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2~3만원대의 워치류 핼로우 제품들과 차이점이 없겠죠.

 

 그러나 다르게 보는 부분은 여기에 GPS가 내장되어있어 스마트폰 없이 버지 라이트 자체만으로 달리기, 걷기, 라이딩 정도의 측정이 가능하거든요. 

 

스마트폰 없이 측정 가능한 GPS 내장

 

 

 스마트 밴드나 워치로 트래킹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GPS를 이용하여 측정하는 방법과 디바이스 자체에 내장되어있는 GPS 기능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방법이 있죠. 버지 라이트는 GPS가 내장되어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걷기나 달리기, 싸이클링 트래킹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밖에서 러닝을 할 때 불편한 스마트폰이 없어도 된다는 점은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정말로 필요한 기능이거든요. 이 부분에서 미밴드 같은 간단한 웨어러블과 차이가 생깁니다.

 

그러나 지원하는 운동 모드는 부족

 

 

 GPS가 지원되기는 하지만 GPS를 활용할 운동이래 봐야 런닝, 걷기, 싸이클링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버지 라이트에서 정식으로 지원하는 운동 모드는 총 7가지인데요. 여기에서 포괄적인 '운동' 측정 모드를 뺀다면 6가지밖에 되지 않습니다.

 

 특히 버지 라이트는 IP68등급의 방수 지원으로 미밴드의 5ATM보다 낮은 등급의 방수를 지원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버지 라이트에는 '수영'기능이 없습니다.

 

 수영을 즐기는 분들은 버지 라이트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게다가 샤워나 목욕을 할 때 벗지 않는 분들도 버지 라이트는 주의를 해야 하겠죠? (저도 미밴드는 샤워 시에도 착용했지만 버지 라이트는 벗고 샤워를 합니다.)

 

 

커스텀 워치페이스가 다양

 

 

 버지 라이트는 저가형 스마트워치와는 다르게 커스텀 워치페이스가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제작자분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주며 GTR과 버지 라이트의 워치페이스는 같은 툴을 이용해서 제작하기에 쉽게 변환하여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워치페이스를 다양하게 이용해보고 싶다면 어메이즈핏의 제품들은 저가형 제품들보다는 확실히 자유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버지 라이트도 그러한 제품이며 워치페이스를 다양하게 적용해보는 재미가 확실히 있었어요.

 

AOD의 부재, 배터리는 짱짱

 

15일 사용 배터리잔량 23%

 

 버지 라이트는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이 없습니다. 미밴드처럼 들어 올려 깨우는 방식으로 시간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아쉽게도 버지 라이트는 화면 깨우는 반응속도는 늦는 편이었습니다. (미밴드보다도 느려요.)

 

 그렇기에 AOD부재가 더욱 아쉬웠는데요. 하지만 반대로 AOD기능이 없기에 배터리 하나만큼은 정말 변강쇠였습니다. 미밴드를 이용할 때도 10일 정도면 배터리 충전을 했어야 하는데요. 버지 라이트는 GPS 기능을 쓰면 2주, GPS기능을 안 쓰니 20일도 더 갈 것 같은 배터리 타임을 보여주었어요.

 

 미밴드처럼 배터리 걱정없이 알람도 확인하며 운동도 즐기고 싶다면 버지라이트는 정말로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지 라이트의 추천 정도는?

 

 

 제가 구매했을 당시 가격이라면 200% 추천을 드립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가격으로는 방수방진의 아쉬움, 장난감 스러운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옷과 코디하기에 어려운점이 많기도 하며 조금만 더 투자하면 GTR, GTS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에 70불가량의 가격에서는 솔직히 비추를 하고싶습니다.

 

 미밴드 수준의 기능에 GPS만 내장된 제품이라 패션 시계로 사용하기도 어렵고 운동기능도 떨어지니까요. 버지라이트를 구매하시려는 분들께서는 꼭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하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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