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S PASTIME

어메이즈핏 젠버즈 사용후기 - 수면을 도와준다고?

by HunSS(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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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규칙적인 수면시간 때문에 원하고 싶은 시간에 잠을 못 자게 되었다. 게다가 잘 시간대에 울려대는 위층의 층간소음은 유독 이 시간대에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건물 자체의 방음이 되지 않아 움직이는 소리까지 들리니 누굴 탓할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찾던 중 어메이즈핏에서 나온 젠버즈라는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메이즈핏은 스마트워치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스마트 웨어러블을 만드는 브랜드로 잠잘 때 착용하면 수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이 바로 젠버즈(Zenbuds)이다. 젠버즈는 코드리스 이어폰처럼 생겼지만 절대로 이어폰 역할을 하는 제품은 아니다.

 

 젠버즈는 귀마개 + ASMR + 수면 측정을 해주는 제품으로 보면 된다.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생긴 탓에 이어폰으로 착각하고 구매를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개봉기

 

 

 젠버즈를 G마켓 할인으로 약 14만원에 구매했는데 한 번 열어보자. 요즘 어메이즈핏이 밀고 있는 포장방식. 과자 상자를 까듯이 열고나면 개봉 품이란 것을 누구나 알게 된다. 중고로 팔 때 속여서 팔 수가 없다.

 

 

 하지만 안쪽에 단단한 상자가 하나 더 들어있으니 보관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나름 신경 써서 만든 것 같다.

 

 

 안쪽 상자를 열면 바로 보이는 젠버즈의 케이스. 나름 비싼 가격 탓인지 외형은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상자 내부의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1) 젠버즈 본체, 2) 충전 케이블과 이어 팁, 3) 사용 설명서

 

 나름 구성이 깔끔하게 되어있어 출발은 좋은 느낌이다.

 

 

 케이스를 열면 아주 작은 젠버즈 유닛들이 들어있다. 누가 봐도 이어폰처럼 생겼으나 이어폰은 아니니 한번 더 주의하자.

 

 

 케이스는 여는 방식이 독특한데 위로 여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회전을 시키면 열린다. 솔직히 여는데 불편하기는 하다.

 

 

 잘 때 착용을 하는 제품인 만큼 두께가 상당히 얇다. 실제로 귀에 착용을 하면 착용을 한 것 같지가 않은데 착용한 상태로 베개에 누워도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신경을 써서 만든 것이 보인다.

 

 

 일반 TWS이어폰과 비교를 해보면 두께 차이가 이렇게나 많이 난다. 잘 때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없어 이렇게 비교를 해보았다.

 

 

 유닛은 이어 훅과 팁이 하나로 연결되어있고 안쪽에는 충전 핀과 센서가 들어가 있다. 직사각형으로 생긴 저 부분이 수면을 측정해주는 센서다. 심박수와 수면 시간, 수면 방향등을 측정해준다.

 

 

 충전은 C타입으로 가능하고 무선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충전 시 3칸의 인디케이터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후기

 

간단히 개봉기와 제품의 형태를 살펴봤으니 이제는 사용후기를 알아보자. 먼저 말하지만 5일 쓰다가 젠버즈를 중고로 판매했다. 그만큼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너무나 간단한 ASMR 소리

 

 

 젠버즈를 ZEPP 어플과 연동하면 다양한 음악들을 설정할 수 있다. 수면에 도움이 되거나 공부시 집중에 도움이 되도록 ASMR이나 백색소음 등을 넣어놓은 것인데 종류가 상당히 적다. 게다가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음악은 몇 종류 안되며 추가로 다운을 받아야 하는데 저전력 블루투스를 이용해서 그런지 상당히 오래 걸린다.

 

 아무튼 다운로드한 음악의 개수까지 따지면 10여 개밖에 되지 않는다.

 

2) 반복적인 음악(소리)

 

 어플에서 음악을 젠버즈 유닛에 다운로드하여 파일을 넣는 형식이다. 당연히 유닛에 들어가는 저장공간은 크지 않으니 음악의 길이가 상당히 짧다.

 

 음악의 길이는 5~10초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이걸 계속 반복적으로 틀어놓는 것이다. 자기 전에 5~10초 정도의 소리를 반복해서 듣고 있자니 잠이 오기는커녕 노이로제가 걸릴 것처럼 신경이 더 쓰였다. 중고로 판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개인적으로 잘 때보다는 공부를 할 때 집중하기 위해서는 나쁘지 않았다. 

 

3) 쉽게 빠지는 이어 버드

 

 이어 버드(유닛)의 착용감은 상당히 좋다. 베개에 옆으로 누워도 전혀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것 같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10번 중 10번은 빠져있는 것이 문제다.

 

 수면에 도움이 되어서 잠이 들었다면 수면 측정을 위해서는 깰 때 까지는 귀에 착용이 되어있어야 한다. 그러나 빠져있으니 제대로 된 수면 측정이 될리가 없다. 

 

 

4) 수면측정

 

어플에 기록된 수면측정

 

 그래도 귀에 착용하는 웨어러블답게 스마트워치와는 다른 수면 측정을 보여준다. 스마트워치에서는 수면 습관까지는 나오지 않는다. 젠버즈를 이용하니 똑바로 잤는지, 옆으로 누워서 잤는지 패턴을 알려주었다.

 

 귀에서 빠지지만 않는다면 꽤나 도움이 될 만한 수면 측정 기록이다. 물론 REM(렘) 수면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스마트 워치와 젠버즈를 동시에 사용하면 어플에 남는 기록은 젠버즈밖에 남지 않는다. 이 또한 역시 귀에서 빠지니 정확한 측정을 할 수 없는데 스마트 워치 기록도 사라져 버리니 아쉬움이 많다.

 

최종 평가

 

 자면서 귀에 불편함 없이 착용을 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잘 만들었다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뿐 나머지는 가격에 비해서 상당히 아쉬웠다. 아니 별로였다.

 

 정가 16만원 정도의 값어치를 절대로 할 수 없는 제품일 뿐이다. 배터리 타임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배터리 기술의 한계를 무시하고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이 제품보다 2~3시간의 배터리 타임을 가진 귀에 부담 없는 이어폰을 구매하여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으로 수면유도 음악을 듣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메이즈핏 제품 중에서 처음으로 아쉬웠던 젠버즈. 꼭 후기를 살펴보고 구매를 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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