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S PASTIME

공기청정기도 로봇으로 돌리는 시대 - 에코백스 AVA(애바) 로봇공기청정기 사용후기

by HunSS(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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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라면 참지 못하는 로봇과 청소기의 조합인 로봇청소기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런저런 글들을 올렸던 것 때문일까. 어쩌다 보니 로봇 공기청정기 제품을 이용해볼 기회가 생겨서 이번에는 에코백스에서 출시한 로봇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보게 되었다.

 

 에코백스는 이미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맡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인데 로봇 기술력을 공기청정기에도 접목을 시켜 로봇 공기청정기도 출시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 사용을 해보게 된 제품은 ATMOBOT AVA(애트모봇 애바) 제품이며 이 제품은 국내에도 정발이 된 공기청정기이다.

 

 사실 이 제품을 써보기 전 까지는 24시간 내내 틀어놓는 공기청정기를 방마다 하나씩 두면 되지 굳이 로봇공기청정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제품을 써보니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고 에코백스 AVA 공기청정기의 사용기를 느낀 그대로 풀어보려고 한다.

 

최신 센서들의 집합체

 

1. 로봇 센서

 1) dToF 센서

dToF센서

 

 로봇청소기에서는 센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단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로봇이 지도를 그릴 때 필요한 센서가 바로 라이다 센서이며 이 중에서 보통 LDS센서나 dToF센서가 사용된다. AVA 로봇 공기청정기 역시 dToF 센서를 사용하여 맵핑을 하는데 최적화가 되어있다.

 

 LDS센서보다 dToF센서가 좋은 점은 보통 LDS센서의 경우 6~8m의 범위 스캔이 가능하지만 dToF는 10m의 먼 거리도 한 번에 스캔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공간에서 사용하기 좋은 센서로 알려져 있다.

 

 로봇청소기의 경우에는 청소를 위해서 모든 곳을 다 이동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인 반면 로봇 공기청정기의 경우에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맵핑을 완성하기 위해 dToF의 사용은 정말로 좋은 선택이다.

 

 실제로 AVA 공기청정기의 경우 맵핑시 최소한의 움직임 만으로 완료가 되며 맵핑 시간도 로봇청소기에 비해서 몇 배 이상 빨랐다.

 

 2) 3D 장애물 회피 센서

 

3D 장애물 회피 센서

 

 로봇은 공간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물을 인지해 회피하는 기술도 상당히 중요하다. 요즘 로봇청소기에도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장애물 회피 센서가 AVA 공기청정기에도 들어가 있다.

 

장애물 회피 센서

 

 로봇이 이동하는 도중 전면에 장애물이 감지되면 바로 멈추고 회피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장애물 회피 센서 부분은 범퍼센서로도 이루어져 있어 미쳐 피하지 못한 장애물은 범퍼가 감지해 피하도록 되었다.

 

범퍼 센서


 

2. 공기청정기 센서

 

 이 제품은 로봇이 주가 된 제품이 아니라 공기청정기가 주된 제품인 만큼 공기질을 측정해주는 센서 또한 중요하다. 에코백스 애바 로봇 공기청정기는 PM 1.0의 초미세먼지와 VOCs(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측정해주는 고가의 센서가 들어가 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보았다면 센서 종류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저렴한 제품은 미세먼지를 측정해주는 센서 조차 없으며 비싼 제품일수록 가스 센서까지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 많다.

 

 흔히 사용되는 가스 센서는 냄새를 측정한다면 VOC(휘발성 유기화합물)는 발암성 물질이기도 하며 대기오염 물질이기도 하여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다. 대표적으로 벤젠, 아세틸렌, 휘발유 등이 포함되는데 이게 집에 측정이 된다면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수치로 표기가 되며 VOC 농도는 색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VOC 농도는 4가지 색상(파, 녹, 주, 빨)으로 구분이 되어서 오염 농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론으로 집안 곳곳에서 공기질 측정

 

아론 공기측정기

 

 애트모봇 애바 로봇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면 아론 공기 측정기를 제공해준다. 이 아론을 로봇공기청정기와 연동을 하여 해당 구역에 공기질이 나빠질 때 로봇 공기청정기가 알아서 이동해 해당 공간의 공기를 정화해주는 용도로 사용이 된다.

 

  보통 아론을 부엌(주방)에 둬 음식 조리 중 미세먼지가 높아지면 해당 구역을 정화하도록 설정해서 사용하면 좋다. 로봇 공기청정기를 가장 똑똑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론이 필수적인데 아론 자체는 상당히 비싼 편이다.

 

아론 감지후 해당 구역으로 이동

 

 위 영상은 주방의 미세먼지가 올라갔을 때 거실에 있던 로봇공기청정기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주방에 설정한 공간으로 이동후 정화를 한 뒤 다시 복귀한다.

 

 

우리 집 원하는 곳에 공기정화

 

맵핑 된 상태

 

 처음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면 로봇이 알아서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맵핑을 하기 시작한다. dToF 센서가 있기 때문에 먼 곳에서 가만히 있어도 맵핑이 되는데 맵핑할 때에는 방해가 되지 않게 공기청정기 주변에 서있으면 안 된다.

 

 이렇게 맵핑이 완료되면 알아서 청정구역이 지정된다. 주변 지형에 따라서 정화를 하여야 할 곳에 지정이 되는데 이 부분은 지도관리를 통해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공기정화 모드

 

 공기정화 방식은 기본적으로 3가지 작동방법이 있다. '구역 정화', '이동 정화', '스팟 정화' 모드가 있으며 '구역 정화' 경우는 해당 구역을 선택해 원하는 대로 공기정화를 하는 모드이며 '이동 정화'하나하나 설정할 필요 없이 지정된 구역 모두 정화를 하는 모드이다. '스팟 정화'는 기본적으로 충전독에서 진행이 되며 공기청정기를 직접 옮겨 해당 구역에서 정화를 시키고자 할 때에도 이용하면 된다.

 

정화 완료 내역

 

 해당 구역에서 정화가 작동되는 시간은 미세먼지 수치와 VOC 수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진다. 미세먼지와 VOC수치가 낮은 경우 빠르면 10분 동안 구역에 머물러 있으며 수치가 낮아지지 않는 경우는 1~2시간 이상도 한 구역에서 작동이 된다. 정화가 완료되면 처음 수치와 정화 후 수치가 표기되어 한눈에 확인하기 편하다.

 

정화 시나리오

 

 매번 직접 작동시키는 것이 번거롭다면 예약 기능인 정화 시나리오를 이용하면 좀 더 스마트한 사용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시나리오 스케줄은 총 4가지 모드가 있으며 필자는 '홈 패트롤' 모드와 '야간' 시나리오를 이용하고 있다.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모드마다 다른데 각 시나리오별로 날짜와 시간 등을 사용자 환경에 맞게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다.

 

아론 연동

 

 지도관리에서 원하는 공간에 아론을 '연동'하면 사진처럼 지도에 해당 공기질이 실시간으로 표기가 된다. 만약 '식사 공간'으로 지정되어있는 구역에 공기질이 나빠지면 연동되어있는 아론에 의해서 로봇이 이동해 정화를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필터와 소음

 

 

 애트모봇 애바에 사용된 필터는 6단계 필터로 상당히 큰 필터가 들어가 있다. 이 필터는 H13등급의 미세먼지 필터뿐 아니라 800g의 대용량 활성탄 필터가 들어가 있어 포름알데히드, VOC, 냄새 등을 제거해주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공기청정기인 만큼 기본적인 성능도 빠짐없이 들어가 있다.

 

소음 테스트

 

 애트모봇 애바는 총 4단계의 작동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자동, 1, 2, 3단으로 작동이 가능한데 1~3단계 소음을 테스트 해보았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1단계 소음은 조용한 수준이었고 2단계 소음부터 바로 옆에서 TV소리가 거슬릴만한 소음이었다. (자동으로 작동시 1~3단계 사이 세밀하게 조절되었다.)

 


 

약 일주일간 사용해본 사용 후기 (장/단점 위주)

 

 애트모봇 애바 로봇 공기청정기를 약 일주일 사용하면서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공기청정기를 굳이 로봇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장점도 많은 제품이었고 단점도 없지 않았던 제품이었는데 이러한 형태의 제품을 처음 사용해보았기 때문에 미쳐 확인하지 못한 장점이나 단점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솔직하게 느낀 점을 적어보겠다.

 

 장점 1 - 효율성과 절약

 

 첫 번째 장점은 바로 하나의 기기로 광범위한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효율성에 있다. 하나의 기기로 집안 모든 곳을 커버할 수 있는 커버력은 다른 제품이 절대로 따라오지 못 할 부분이다. 게다가 소모품(필터)도 하나만 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소모 비용이 적다는점도 장점 중 하나이다.

 

 장점 2 - 고정밀 센서

 

 위에서도 센서를 다뤘지만 초미세먼지와 VOC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는 상당히 비싼 제품에만 들어가는 센서다. 이 센서가 기본적으로 탑재되었다는 것은 첫번째 장점과 상호적으로 작용되어 비싼 공기청정기 여러 대를 구매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장점 3 - 스마트함

 

 패트롤(시나리오) 기능, 아론(공기 측정기)을 활용하면 사람이 미쳐 하나하나 확인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커버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퇴근하기 전에 '이동 정화' 모드를 작동시켜 온 집안의 공기를 한번 정화 해 놓으면 쾌적환 공기상태의 귀가를 할 수 있는 장점은 상당히 크다. 다른 공기청정기로는 커버할 수 없는 커버력이 여기서도 부각되는 부분이다.

 

 장점 4 - 배터리 타임

 

 충전독 외에는 배터리로 작동이 되기 때문에 배터리 타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1단으로 작동시 1시간 작동 후 배터리를 확인해보니 5~6% 정도 달아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2단부터는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평범한 환경에서는 배터리가 부족해 공기정화를 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 구역에서 2~3시간 동안 작동이 되어도 배터리가 부족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단점 1 - 들어갈 수 없는 닫힌 문

 

 방 문이 닫혀있으면 장점이었던 커버력이 100에서 10으로도 되어버릴 수 있는 최대 단점이다. 다가구 환경에서 항상 방 문을 열어놓지는 않기 때문에 제한되는 부분이 많은 편이다. 게다가 한번 막힌 부분은 직접 어플로 조작해줘야만 다시 그 구역을 들어가게 되는 부분도 꽤 귀찮은 부분이었다. 로봇청소기처럼 방 문이 열린 상태를 알아서 확인해 자동으로 들어가 주면 좋겠다.

 

 단점 2 - 우려스러운 배터리 수명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배터리 수명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더군다나 배터리를 쉽게 탈부착해서 개인이 교체하기 쉬운 제품도 아니기 때문에 2~3년 후에는 배터리가 빨리 닳아 사용하는데 지장이 있을 것만 같다. 물론 국내 정발 된 제품인 만큼 AS 서비스 혹은 배터리만 별도로 구매해 자가 수리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단점 3 - 비싼 아론(공기 측정기)

 

 로봇공기청정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론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아론 역시 VOC까지 측정을 하는 측정기인 만큼 가격이 상당하다. 아론 1개당 가격은 9~10만 원인데 이것을 방마다 두고서 사용하기는 부담이 상당하다.

 

'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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