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하면 멍청하다는 편견을 깬 치후 360 S10 로봇청소기 사용기
by HunSS(훈쓰)
어떠한 가전제품을 구매한다면 제품의 브랜드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번에 리뷰를 하는 로봇청소기는 치후 360사의 S10 제품인데 치후 360은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꽤 오래된 브랜드이다. 로봇청소기는 최신 기술력들의 집합체인 만큼 제조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점을 생각할 때 로봇청소기 역사가 나름 깊은 치후 360의 신제품인 S10은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이번 리뷰는 특장점 위주로 리뷰를 하고 2주 후 1달 사용기 리뷰에서는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 위주로 리뷰를 하려고 하니 이번 리뷰에서는 제품의 특징들을 중점으로 살펴본다 생각하면 좋겠다.
빠지면 아쉬운 개봉기
치후 360 S10의 구성품은 간단하다. 제품의 본체와 걸레판, 충전기가 끝이며 추가 여분 걸레 2장을 기본으로 더 제공을 해줘 추가 구매 없이 사용하기에 편한 편이다. 다만 살짝 아쉬운 점은 먼지통 필터를 하나만 더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구성품 중 재미있는 것은 충전기였는데 글로벌 플러그가 모두 들어있었다. KC인증 마크가 적혀있는 플러그를 집어서 장착을 하면 되는데 뭔가 블록놀이를 하는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충전기는 체험단 제품이라 실제 판매되는 제품과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자.
충전독은 상당히 넓은 편이다. 요즘은 클린스테이션을 제외하면 충전독이 작아지는 추세이기도 한데 사실 작은 충전독은 가벼워서 바닥에 고정이 잘 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다. 그에 비하면 S10 충전독은 넓은 편이라 별도의 테이프 없이도 바닥에 고정이 잘 되는 편이다.
충전독 안에는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도록 홀이 나있으니 집안 환경에 따라 정리를 하면 좋다. 충전독이 큰 제품의 장점에 바로 이 정리함도 있다. 작은 제품은 정리함(홀)이 없어서 선이 지저분하게 빠지기 때문이다.
개봉기는 대충 살펴보았으니 이제 제품의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더 정확해진 dToF 매립형 라이다 센서
로봇청소기에서 라이다 센서가 없으면 멍충멍충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 라이다 센서가 있는 제품들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바로 높이였다. 그러나 치후 360은 그러한 틀을 깨어버린 첫 제품이다.
윗면을 보면 매끄럽게 되어있어 자칫 라이다 센서가 없는 제품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S10은 더욱 정확한 dToF의 라이다 센서가 들어갔다. 라이다 센서에는 LDS나 dToF 등이 있으나 요즘은 LDS보다 조금 더 측정거리가 긴 dToF 센서 방식을 택하는 것 같다.
자 다시 라이다 센서 종류를 떠나서 치후 360은 매립형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되겠다. 밑의 영상 하나를 먼저 보고 가자.
S10의 높이는 8.5cm밖에 되지 않는데 대부분의 로봇청소기는 9.6~10cm 정도의 높이로 이 1~2cm의 차이로 인해 가구 아래의 청소가 가능하냐 불가능하냐의 차이가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위로 튀어나온 센서는 소파나 침대 안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는 멍청함을 보여주거나 가구/ 센서의 손상으로 이어지는 단점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제품이 바로 치후 360 S10이다.
안으로 매립이 되어있어 발열 관리가 아쉽지 않느냐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러나 S10은 센서 부분이 꽉 막혀있는 부분이 아니라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지가 들어가면 닦는 것이 불편해 보이기는 하다.)
정말 라이다 센서가 맞을까? 맵핑 결과로 확인하자
사실 필자도 S10을 받기 전 까지는 매립형 라이다 센서의 성능을 의심했다. 위에 달려 360도 스캔하는 방식보다 스캔 성능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서였으나 그건 단지 기우였다.
위 사진은 좌측은 치후 S10, 우측은 로보락 S5 MAX의 맵핑 사진을 비교한 것이다. 맵이 거의 일치하게 그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여태껏 로보락 S5 MAX를 버리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맵핑 능력에 있었다. 그러나 치후 360 S10의 맵핑 결과를 보니 이제 로보락 S5 MAX를 놓아주어도 될 듯싶다.
바닥 치울 필요 없어~ 장애물 회피 기능
치후 360에는 무려 총 3개의 라이다 센서가 들어가 있다. 맵핑을 담당하는 dToF 센서 외에도 2개의 3D 센서가 들어가 있는데 이 센서로 전면과 측면의 물체를 파악해서 장애물을 회피하거나 밀착하여 청소를 하게 된다.
이러한 기능은 말로 설명하면 아쉬우니 바로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상당히 기민하게 반응하는 AI 3D 비전 센서로 전면에 작은 물체가 있으면 별도의 설정 없이 회피하여 청소를 하는데 이 기능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사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면서 바닥을 깔끔히 정리하여 이런 기능이 필요하지는 않았지만 치후 360 S10을 사용해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만약 필자처럼 바닥 정리가 생활화되어 이런 기능까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아래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바로 가구 손상과 로봇청소기 범퍼 흠집이다. 이는 기존 로봇청소기들의 경우 범퍼로 인식한 다음 장애물을 회피하기 때문인데 아무리 센서가 기민하게 작동을 하더라도 범퍼로 부딪히는 제품의 특성상 가구, 로봇청소기의 흠집이 생기는 것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치후 360 S10의 경우 장애물로 인식되는 물체는 범퍼로 부딪히지 않고 거리를 두어서 청소를 하기 때문에 1차적인 충격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빨래 건조대 청소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로보락 S5 MAX는 빨래건조대를 올라타서 넘어가려고 하는데 치후 S10은 이걸 인식해 피하여 외곽으로만 청소를 하였다. 상당히 놀라웠고 이래서 장애물 회피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구나 싶었다.
빠지면 아쉬운 흡입력 테스트와 소음 테스트
치후 360 S10의 최대 흡입력은 3300Pa이며 이는 전 모델인 S9 MAX의 2650Pa에 비하면 약 25% 정도 상향된 흡입력이다. 흡입력 테스트는 귀리가루, 깨, 쌀알, 검은콩 순으로 해보았다.
검은콩은 모두 흡입이 되었고 쌀알은 1알, 깨는 2알 정도 남겼다. 그러나 귀리가루는 뭉쳐있어서 그랬는지 바닥에 살짝 남기긴 했다.
사실 위 테스트 결과는 여태 사용해보았던 로봇청소기 모두 같은 결과를 보여줬다. 25% 향상된 흡입력이라고는 하지만 낮은 높이를 지향하는 로봇청소기의 경우는 막대한 흡입력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실제 환경에서 위와 같이 먼지를 뭉쳐놓지도 않을뿐더러 위 테스트는 물걸레를 제거한 상태였기 때문에 물걸레까지 장착을 하게 되면 훨씬 깔끔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치후 360 로봇청소기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다고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S10 역시 소음에 신경을 썼는지 제품 홍보에 무려 10단계 소음 억제 설계를 했다고 한다.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MAX(최대) 흡입력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조용하고 날카로운 금속음이 적게 들려 거슬리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다. 심지어 표준(2단계) 혹은 저소음(1단계) 모드로 작동을 하면 TV 시청까지도 가능한 수준을 보여줬다.
편리한 물통과 먼지통 (500+520ml)
치후 S10의 먼지통 용량은 무려 500ml로 로봇청소기 제품 중에서 상당히 큰 용량을 보여준다. 자주 더러워지는 환경이나 넓은 공간에서는 먼지통을 비워주는 주기가 길어져 좋은 제품이다.
사실 요즘은 클린스테이션을 따로 만들어 3~5L 정도의 먼지통 확장을 보여주기 때문에 먼지통 용량은 크게 상관은 없지만 S10은 먼지통 구조가 깔끔하게 제작되어있어 청소하기도 편했다.
S10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클린스테이션은 이 먼지통이 잊게 해 줬다. 여태 로봇청소기들의 먼지통은 꺼낼 때 먼지가 날리고 먼지통을 비울 때 상당히 많은 먼지가 날렸을 것이다.
그러나 S10은 먼지통 구조가 넓은 직육면체로 단순하고 역류방지 커버가 있어 먼지통을 똑바로 들면 먼지가 세어 나오지도 않는다. 게다가 필터는 위쪽으로 있어 원터치로 먼지를 비울 시 모든 먼지가 한 번에 떨어져 나와서 손에 묻는 먼지가 하나도 없었다.
전 모델인 S9 MAX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물통이었다. 뚜껑 안으로 들어가 있는 물통은 내부에 습기가 찰뿐만 아니라 탈부착도 상대적으로 번거로웠는데 이번 S10은 외부로 물통을 빼어 편리함을 높여주었다.
게다가 물통 용량이 무려 520ml인데 이는 현재 출시되어있는 흡입+물걸레 로봇청소기 제품 중 단연 1등인 용량이다. 흡입과 물걸레를 동시에 하는 로봇청소기에서 물걸레 청소가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물통 용량인데 이제는 무시하지 못할 용량을 가졌다.
여기에 3단계 전자식 출수량 조절까지 가능하니 물이 부족해서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따로 구매한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S10의 물걸레판은 스프링 달려있어 아래로 힘을 가하여 청소를 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기능은 다른 제조사에서도 보여줬는데 한 세대 정도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치후 360 만의 APP 기능
1) 2D 지도와 3D 지도
S10에 들어간 기믹스러운 기능 중 하나는 바로 3D 지도다. 개인적으로 3D로 변환되면 주변 사물도 알아서 인식해 3D로 그려주나 싶었지만 그렇지는 않았고 단지 2D를 3D로 볼 수 있는 것뿐이었다. 실용적인 기능이라기보다는 재미있는 기능으로 보면 될 듯싶다.
2) 원형 청소와 금지구역 설정
S10에는 원형 모양으로 구역 청소를 할 수도 있으며 원형 혹은 다각형 모양으로 금지구역을 설정할 수도 있다. 먼저 원형으로 구역 청소를 시키면 나선 모양으로 청소를 하게 되는데 공간에 따라서 알맞게 청소를 시킬 수 있는 장점이 된다.
사실 원형 구역 청소보다는 다양한 모양으로 금지구역을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원형 테이블이나 다양한 모양의 금지구역을 단순한 사각형으로만 설정한다면 청소하는 공간을 낭비하게 된다. 이걸 좀 더 깔끔하고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어 치후 360에서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느껴졌다.
3) 그 외 다양한 청소 기능
치후 360은 APP 기능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조금 더 사용자에게 편하고 스마트하게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이런 부분이 글로벌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들의 차이가 보인다. 특히 이런 소프트웨어적인 기능은 중국 제품들이 좋은 편인데 다른 브랜드들도 분발을 해주면 좋겠다.
특징적인 기능으로는 카펫을 지정하여 설정하는 기능과 2회 청소 시 바둑판으로 청소를 하여 좀 더 꼼꼼히 청소를 하는 기능이 있다. 그 외에도 입구를 2번 청소하는 기능, 카펫을 2회 청소하는 기능, 주방과 욕실을 마지막으로 청소를 하여 먼지를 방으로 끌어오지 않는 기능 등이 있다.
S10은 기본적으로 카페트를 감지하는 초음파 센서가 하단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카페트를 자동으로 감지해줘서 따로 지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카펫으로 설정이 되면 해당 구역은 물걸레 장착 시 청소를 하지 않게 되므로 별도로 금지구역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
팅크웨어(아이나비)만의 AS 보증
S10은 아이나비에서 유통을 하게 되는데 아이나비는 전국에 15개의 AS 직영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1년 무상 AS에 2년 라이다(dToF) 센서를 보증하기 때문에 AS 걱정을 하는 분들은 치후 S10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겠다.
마무리
치후 360 S10을 사용하면서 치후만의 생소한 기능들이나 S10만의 기능들 중점으로 살펴보았음에도 상당히 긴 글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S10의 특장점이 많은 제품인데 단순히 배터리 타임과 흡입력만 따지던 로봇청소기에 비해 상당히 발전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현재 약 10일가량 사용을 해보았으며 요즘 핫한 클린스테이션이 없는 아쉬운 점을 제외한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블랙 유광으로 제품의 디자인까지 잡았기 때문에 이번 치후 S10은 상당히 잘 나온 제품으로 보인다.
조금 더 사용을 해본 뒤 1달 사용 후 느낀 장/단점을 2차 후기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당 제품은 판매 업체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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